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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3일차 - 유니버셜 스튜디오 6시 40분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씻고 친구들을 깨웠다. 어제 일정때문인지 다들 피곤해 보여 깨우기가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오늘도 하드-보일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일어나라 핫산! Hotel New Hankyu Osaka의 조식은 6시 30분부터 제공되는 관계로 전일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그야말로 숙소에서 잠만자고 나가는 느낌이다. 오사카역에서 유니버셜시티까지는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픈전에도 줄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일찍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7시 20분을 목표로 부지런히 출발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 아침이지만 하늘이 흐려 어둡다. 오사카역에 도착했다. 월요일이어서 그런..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2일차 - 교토 아침에 일어나서 다같이 공용탕에서 씻은 후 식당으로 향했다. 지하에 식당이 많아서 조금 헤맸다. 식당입구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하다. 식당 내부는 일본식으로 잘꾸며져 있다. 운 좋게 아무도 없었다. 아니면 너무 일찍 왔나 싶다. 잘 생각해보면 일요일 아침 7시에 밥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료칸 조식 간결하게 꾸며진 메뉴다. 특이한건 어제 오멘에서도 느꼈지만, 젓가락 놓는 방법이 한국과 다르다. 일본은 젓가락을 ㅡ 가로로 놓는다. 상단에 놓인 솥뚜껑을 열어보니 두부가 들어 있다. 국물 맛을 보니 두부탕이 아니라 그냥 두부를 끊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엄청 맛있다기 보다는 아침에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한 식사였다. 방으로 들어아 창 밖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여행 1일차 - 교토 오멘 2016년 9월, 오랜만에 모인 모임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여행 한번 같이 가자"라는 말이 나왔다. 모임 이후에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서 본인이 한번 총대 메고 최대한 서로 괜찮을 일정을 조율해서 11월 경에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여행지를 물색하던 중 친구 한 명이 휴가를 못 낼 수도 있다고 해서 1박 2일로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찾게 되었고 이번에도 일본에 가게 됐다. 또?! 일본을 여러 번 가다 보니 "왜 그렇게 일본을 자주 가느냐"라고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래서 왜 가는지 한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본인이 일뽕맞은 일빠라서 그렇다. 는 뻥이고 한국에서 일본만큼 여행가기 편한 나라가 몇 개 없다고 생각이 된다. 두 나라 다 영어를 기본..
7일차- 귀국 온천도 없으니 간만에 조금 늦게 일어났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식당에 사람이 많다. 그동안 너무 좋은 곳에서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호텔 조식이 영 맛이 없다. 라인을 보고 반가워서 찍었다. 이상한 폰트의 한글 메뉴판을 보고 찍은 게 아니다. 가격도 싸고 나쁘지 않은 숙소였다. 귀국 하기 전에 시간이 조금 남아 삿포로에서 안가본 곳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한국에 없는 애플스토어에 한번 들렀다. 외국 종업원이 많아서 놀랐고 청바지 차림에 편한 복장을 입어 두번 놀랐다. 불편한 복장을 입고 몇시간째 비행기를 타야하는 스튜디어스를 생각하니 마음에 불편해졌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삿포로 시계탑이다. 정말 별거 없다. 홋카이도 구시청도 가까워서 둘러 보고 가기로 했다. 구시청 입구. 시계탑..
6일차- 삿포로 일어나서 어김없이 온천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즐기는 온천은 참 좋다. ゆ(湯)란 목욕탕이란 의미다. 온천은 눈을 맞으면서 즐기는게 제맛이다. 정갈한 반찬이 참 마음에 든다. 후식도 적절하다. 방에 좀 쉬다가 창문을 보니 오늘도 여전히 폭설이다. 덕분에 방에서 뒹굴뒹굴 쉬었다. 마시는 물과 씻는 물이 따로 있다. 하지만 오늘은 삿포로 일정이 있으므로 료칸에서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10시 반 열차를 타려면 9시 반에는 나가야 한다. 차가 파묻힌게 아닌가 싶을정도다. 이정도 폭설에는 우산도 답이 없다. 오타루 역. 사람 많은 거 빼고는 운치가 있다. 역안 빵집. 이름부터 뭔가 있어보인다. 빵이 탐스럽다. 창문으로만 보고 있으니 성냥팔이 소녀가 된 것 같다. 시계를 ..
홋카이도 겨울 여행 5일차- 오타루 새벽 4시 반에 눈이 떠졌다. 온천을 가기 위해 몸이 먼저 반응한다. 잠에 취한 친구가 정신을 차리는 동안 목이 말라 자판기에 음료수를 뽑아먹으러 나갔다. 숙소 로비쪽에 자판기가 있다. 사과쥬스가 탐이 난다. 홋카이도 사과쥬스 농산물의 천국 홋카이도라 내심 기대했지만 흔한 사과쥬스 맛이다. 친구가 정신을 차리는 동안 TV를 보고 있었다. 날씨를 보니 홋카이도만 아직도 한 겨울이다. 남규슈와 비교해보면 약-20도 차이가 난다. 미국정도 사이즈가 아님에도 어마어마한 기온차가 난다는게 신기할따름이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1시간정도 온천을 즐기다가 배고파져서 식당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사람이 꽤 있다. 아침은 이런 가벼운 식단이 좋다. 죽은 신기해서 한번..
홋카이도 겨울 여행 #4일차 - 노보리베츠 평소에는 아침을 거의 먹지 않지만 여행만 가면 조식 매니아가 된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흘리는 침을 삼키며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 자리가 널널하다. 한적해서 좋다. 조식은 부담없이 이 정도가 딱 좋다. 밥을 먹고 노보리베츠 가기 위해 삿포로 역으로 향했다. 지도상으로는 꽤 멀어보이나 열차로는 1시간 20분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다. 눈이 안오면 이제 섭하다. 삿포로역의 롯데리아 한국 롯데리아에 익숙해서인지 뭔가 많이 어색하다. 이번 열차는 참 투박하다. 열차안에 좌석별로 옷이나 가방을 걸 수 있는 걸이가 있어서 편했다. 심지어 충전도 된다. 훌륭하다. 창밖의 풍경도 나쁘지 않다. 노보리베츠 역에 도착했다. 곰이 격렬하게 반겨준다. 홋카이도의 문화는 아직 익숙치 않다..
홋카이도 겨울 여행 #3일차 - 삿포로 온천으로 피로를 씻어내고 일찍 식당으로 향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아직 날이 어둡다. 다행히 호텔 연어구이는 훌륭했다. 시레토코 염제방식을 의심해서 미안하다. 계란도 막구운 것처럼 부드러웠고 햄과 소세지도 담백했다. 주방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맛이다. 자칭 일본식으로 만들어봤다. 회덮밥은 선호하지 않지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란 김치맨 뻐킹 김치맨. 그냥 밥이 더 좋다. 시레토코 그랜드 호텔에 오래 머무르고 싶었지만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우토로에서 삿포로까지 가는데 10시간은 넘게 소요된다. 우토로온천->시레토코 샤리->아비시리->삿포로 중간중간 환승해야되기 때문이다. 우토로 온천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시레토코 샤리로 향했다. 시레토..
2일차- 시레토코 우토로 온천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타야했기에 조식도 못먹고 6시에 일어나서 체크아웃 하러 나왔지만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골마을에 설렁설렁 운영하는 호텔이여서 그런가 싶다. 호텔에서 나와 다시 아바시리 역으로 향했다. 아침에 보니 좀 덜 무서운 죽창맨 아바시리에서 시레토코-샤리역까지는 40km정도로 열차로 50분정도 걸린다. 이른 아침 열차에는 등교하는 중고등 학생들로 붐볐다. 시레토코-샤리역 도착! 우리나라로 치면 이미 전역했을만한 오래된 열차가 현역이다. 역근처에 바로 우토로 온천으로 가는 시레토코 버스터미널이 있다. 저 버스가 우리차인줄 알고 열심히 뛰어갔다. 그러나 너무 일찍온 바람에 버스터미널에 승무원도 버스도 없었다. 우토로 온천으로 가는 시레토코 버스 터미널 시간표. 하루..
1일차 - 아바시리행 기차 2014년 10월경 날씨가 슬슬 추워질때 올해 초에 다녀왔던 유후인 온천이 갑자기 그리워졌다. 올해초에 갔던 유후인 무소엔 온천 같이 같던 친구에게 연락해보니 일맥상통이란다. 말이 필요없이 바로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규슈보다 더 극적이게 머리는 차갑고 몸은 뜨뜻하게 해줄 장소를 찾아 헤맸고, 가장 추운 지방을 찾아냈다. 좋아 홋카이도 너로 정했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홋카이도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80%정도로 크다. 그리하여 큰지역을 돌아다니기 위해 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구입했다. 홋카이도 7DAY 레일패스 2.2만엔(한화24만원)으로 다소 비싸보이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닐 계획을 고려해보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번 여행 컨셉은 유빙 워크라고 해서 유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