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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겨울 가족여행 - 3일차 삿포로(1) 본문

일본/홋카이도

홋카이도 겨울 가족여행 - 3일차 삿포로(1)

D도스 2018. 7. 26. 23:31

홋카이도 겨울 가족여행 

 3일차 삿포로(1)


새벽에 일어나 온천하러 왔다.

일본에서 온천을 즐기지 않으면

여행의 절반 손해 본 기분이다.


노보리베츠 온천은 미네랄이 많아서 

온천수 색이 파란색을 띤다고 한다.


얼굴은 시원하고 몸은 따뜻한 

노천온천 때문에 

주로 겨울에 오게 되는지도 모른다.

온천을 마치고 조식뷔페로 향했다.


조식은 두부, 무, 된장국, 밥 같이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

무난하게 퍼왔지만 다 맛있다.

구운 명란과 와사비 조합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빵도 맛을 안볼 수가 없다.

종류가 많진 않지만 

적절하게 달아서 맛있다.


홋카이도는 머니머니해도 유제품이다.


우유가 정말 맛있으니

꼭꼭 먹길 바란다.


조식을 든든하게 먹으니 편안하다.

9시 50분 첫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삿포로에 가기로 했다.


삿포로는 우리에게 맥주 이름으로 친숙하지만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같은 곳이다.

2일차까지 너무 시골 구경만 한 것 같아서

도심도 한번 코스로 넣어봤다.


삿포로 맥주박물관

삿포로 맥주 역사와 제작과정을 보고

시음도 할 수 있는 맥주박물관을 보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가족들이 술을 좋아하진 않고,

본인은 이미 가본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는 맥주박물관을 가진 않기로 했다.



노보리베츠 버스터미널 시간표

노보리베츠->치토세 공항->삿포로 역으로

티켓팅을 했다.

이제와서 시간표를 보니 

삿포로 직행 버스가 있었다.


여행은 순간 관찰력이 이렇게 중요하다.

삿포로까지 그래도 멀진 않으니

위안삼고 원래 코스대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신치토세 공항에서 내린 뒤

열차를 다시 타서


삿포로 역에 도착했다.

2시간 반정도 소요됐다.


체크인 시간이 아직 안돼서.

호텔 로비에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빙설의 문(氷雪の門)

대게집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 힘든 곳이다.

삿포로는 대게, 털게등 

게요리가 유명하다.


지하도를 지나고


조금 걸으면 간판이 보인다.


한자세대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한자다.

일본어로는 효세츠노몬이라고 한다.


좌측 하단에 있는 런치메뉴를

 제외하면 가격이 상당하다.


1층에 들어가니 예약이 꽉찼다고 한다.

예약은 안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서 한번 자리가 있는지 물어봤다.


 YEAH! 자리가 있다고 한다.

대게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대게요리가 참 다양하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대게 샤브를 먹기로 했다.


대게 전문점답게 

대게살을 빼는도구가 있다.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샤브에 넣을 게살과

 야채 그리고 여러 소스가 나온다.


게살은 생각보다 금방 익는다.


야채와 같이 먹으면 된다.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은근한 맛이다.


게살은 역시 달달하다.


게살 튀김은 아주 부드러웠다.

다만, 말안해주면 게살인지도 모를

부드러운 맛이다.


한국 칼국수같은 국수를 준다.

후루룩 면 정말 좋아합니다.


대게샤브/대게 튀김/국수/레몬샤베트 코스로 

배부르게 잘먹었다.


전투의 흔적

깔-끔하다.


그러나 부가세 별도였다.

가격은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것같다.


런치로 먹어서 그나마 이정도라는 것을

위안 삼자.


인테리어, 서비스, 맛 전부 괜찮았다.

밥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홋카이도 신궁을 보러 가기로 했다.


삿포로 역에서 도보+열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신사이다.


삿포로 역에서 오도리까지 걸은 후 

오도리역에서 마루야마코엔까지 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갈 수 있다.



가족들에게 죄송하지만

여행은 원래 그렇게 걷는 것이다.

가족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 전에

빠르게 지하철을 찾는 척했다.


비싼 버스나 열차만 타다보니

200엔은 엄청 싸보인다.


가성비... 합리적 의심.


오도리역에서 니시11초메 방향으로 

지하철를 타야 한다.


마루야마코엔역에 도착했다.

영어->중국어->한글순이지만

홋카이도가 이렇게 한글이 잘되있다.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여기 풍경도 참 편안하다.


일본은 경찰차도 귀엽다.


역에서 5분정도 걸으니

마루야마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 5분 정도 더 걸으면


신사가 나온다.

제빠르게 한컷 찍고 이동하자.


별 생각없이 구경중인데

저 앞에 분은 심각하게 참배중이시다.


이런 계절에 기모노라니 

마음깊은 곳에서

 존경심이 피어난다.


신사라기 보다는 잘 꾸며놓은

숲속 같은 곳이다.


신사 입구에 초즈야(手水舎)라고 

손을 씻는 곳이 있다.


마실까봐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신사 입구는 평범하지만


들어가면 뿔투구를 쓴 건물이 맞이해준다.

상당히 전투적으로 보인다.

보기와 다르게

개척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풍경이 좋아서 신사는 관심 없고

 다들 사진 삼매경이다.


눈, 하늘 그리고 나무에 취한다.


가족들이 너무 지치고, 추위에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미도리 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괜찮은 카페를 찾아봤다.


Odori Bisse sweets

이름이 특이하다.


찾아보니 bisser가

 프랑스어로 장인인걸 봐서는

쩌는 달콤함정도이지 않을가 싶다.

100% 뇌피셜 해석이다.


하나의 카페라기 보다는

푸드코드처럼 여러 가게가 있다. 


지갑을 열게하는 비쥬얼이다.

사고 싶었지만

이쁜 쓰레기라고 제지당했다.


먹는 것에는 적용시키기에는 

본인의 언변이 부족하다.


홋카이도에서

우유가 들어간 건 다 맛있다.

라떼/빵같은 것도 우유로 인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원래 철판 요리집을

저녁으로 가려고 했지만

다들 대게+카페 콤보에 

정신을 못차려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삿포로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갔다.


대도시스럽게 깔끔하게 꾸며놨다.


일본틱한 거리를 걸으며


발견한 돈키호테에서 이것저것 샀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힘든 코스였다.


가뜩이나 쇼핑이 약한 본인에게는

미노타우로스가 사는 미궁 같은 곳이다.

악마같은 펭귄만 실컷보고 왔다.


삿포로의 니카.

오사카의 글리코상 같은 

상징적인 곳이다.

가족여행으로 한번 지나갈만 하다.


한바퀴 돌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TV를 켜니 한일전 컬링중이다.

타지에서 live로 국뽕이 차오른다.


최종 승패에 상관없이

 마음 속 이미지에 컬링이 추가 되었다.

TV를 보다가 허기가 져서 간식을 꺼냈다.


표지만 봐도 맛있어 보인다.


내용물도 아주 실하다.

컵라면이라기 보다는 

정통 돈코츠라멘에 가까운 맛이다.

국물까지 원샷해버렸다.


왜 이렇게 맛있나 했더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2만보 넘게 걸은 덕분인가 싶다.

이럴 땐 뭘 먹어도 맛있다.



핸드폰으로 살펴보니

 3일간 평균 1.7만보,

거리로 약 11.7km 돌아다녔다.

다음 여행때는 

코스를 조금만 줄여야 되나 싶지만

야식 먹는 이맛에 끊을 수가 없다.


불현듯이

 내일 아침에 불어날 얼굴이 떠올라

 우유를 마시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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