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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규슈 겨울 여행 #5일차 - 귀국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여서 그런지새벽에 몇번 깬거 같다.아침에 조식을 먹기 위해 1층 식당으로 향했다. 료칸 식당이 작은 관계로식탁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조식에는 역시 정갈한 메뉴가 잘 어울린다.조금 일찍 예약을 해서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끊인 두부는 료칸 조식의 정석이 아닌가 싶다.두부는 여백의 미를 잘 살리고 있다.완벽한 무(無)맛이다. 식사를 마치고 온천을 하러 갔다.오늘은 평소와 다르게어제 미리 예약한 가족탕에 가보기로 했다.데스크에서 키를 받고 가족탕으로 향했다. 영어로는 Private bath room이다.단어 하나 차이로 일본어와 영어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들어가보니 온천물과 주변 시설들이 조금 지저분하다.물안에 둥둥 떠다니..
북규슈 겨울 여행 #4일차 - 구로카와 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흐리다.이쯤되면 여행내내 비만 오지 않아도 감사하게 된다.날씨가 흐려도 겨울 최고 온도가 11도인거 보면구마모토도 어지간히 따뜻한 동네다. 오늘 호텔 조식을 먹을 식당이다.호텔이 작다보니식당을 따로 두는게 아니라 1층에 식당을 아웃소싱해서 사용하는 듯 하다. 식당이 아니라 술집 같다. JR Kyushu Hotel Kumamoto 조식이다. 조식은 A:양식/B:일본식/C:구마모토 전통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본인과 친구는 둘다 C를 선택했다.구마모토 전통식이라고 할만큼 특이한건오른쪽 하얀 국 하나뿐이다. 하얀 국물에 고구마/감자/당근등온갖 야채가 들어있는 국이다.물론 맛있는지는 모르겠다.그래도 여행의 진미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나에게 맞는 음..
북규슈 겨울 여행 #3일차 - 구마모토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까지오늘 아침까지 계속 내린다.히라도 자전거 투어 계획이물거품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걱정해도 나아지는건 없으니일단 온천을 즐기고 밥을 먹고다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조식은 뷔페로, 흔한 호텔 조식 스타일이다. 평소처럼 두부/계란말이/베이컨/밥/된장국을 퍼왔다.다른 건 다 괜찮았지만,차갑게 식은 계란말이는 정말 별로다. 땅콩소스를 곁들인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먹었다.두번 정도 퍼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비는 그치지 않았고,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탈지 아니면 구마모토로 일찍 갈지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민고민하다 생각해보니우천 중에 자전거 렌트를 해주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됐다.일본어 마스터인 친구가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북규슈 겨울 여행 #2일차 - 히라도 새벽 6시 반쯤 눈이 떠졌다.어제 늦은 저녁을 먹고 바로 씻고 자서 그런지기름진 모츠나베때문인지 속이 불편했다.친구도 상태가 마찬가지여서시간도 많겠다 호텔 주변 산책을 나섰다. 규슈 제일 큰 도시임에도 6시 반이라 그런지너무 고요하다. 스미요시 신사Hotel Hokke Club Fukuoka 바로 옆에 있다. 동네 공원인줄 알고 들어왔었는데도라이를 보고 신사인줄 겨우 알아챘다.많이 없어 보이는 신사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있어 보인다.우리는 말 그대로 동네 산책하러 나온거니한 200m정도만 돌아볼까 한다. 흔한 신사지만 새벽에 와서 더 없어 보인다.소화도 적당히 시켰으니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일본의 흔한 날씨 방송.jpg일본의 수많은 지역을 픽셀 단위로하나하나 표현한..
북규슈 겨울 여행 #1일차 - 하카타 2017년 새해가 밝았다.작년은 참 쓰레기같이 보냈으니 올해는 무슨 짓을 해도 작년보다는 보람찬 한 해가 되겠지 라고 안심하던 새해 첫 월요일 아침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회사에서 1/9~10 총 이틀간 휴가가 갑자기 나왔다고 한다.머리를 굴려보니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면 4박 5일로 어딘가는 갈 수 있는 시간이다.여행을 준비 할 시간이 부족하고멀리 가기도 힘든 일정이라한국에서 가장 가깝고 가기 쉬운규슈로 떠나게 되었다. 이로써 5번째 일본 여행이다.이쯤되면 어디로 여행 가는지 주변에 말할 필요가 없다. 규슈(큐슈)는 일본 4개의 섬 중최남단 위치해 있는 섬이다. 그래서 규슈에서 가장 춥다는 1월 조차한국의 봄이랑 비슷하다.생각해보니 3년 전에 눈도 봤던 걸 봐서는아마..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 4일 차 - 귀국 어제 새벽까지 이야기하다가 늦게 자는 바람에 간만에 푹 잤음에도 약간 피로가 남아있다. 마지막 날인 만큼 숙소에서 뒹굴거리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지만 마지막 일정 하나가 남아있다. 편의점에서 산 아침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바닥에 누워 있었다. 숙소에서 전자레인지라니 AirBnB는 위대하다. 친구들은 아침으로 빵을 선호하는 듯 하다. 본인은 밥성애자라 국에 밥을 찍어 먹었다. 별 생각없이 골랐던 고기 국이지만 편의점 음식임에도 국의 깊은 맛이 살아있다. 밥은 햇반이 더 맛있는 거 같다. 어제 하루종일 흐려서 날씨가 조금 풀릴 줄 알았는데 오늘도 약간 흐리다. 최첨단 화장실 엄청난 화장실이다. 디지털 비데가 놀라운 게 아니다. 화장실 문을 열면 좌변기 뚜껑..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3일차 - 유니버셜 스튜디오 6시 40분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씻고 친구들을 깨웠다. 어제 일정때문인지 다들 피곤해 보여 깨우기가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오늘도 하드-보일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일어나라 핫산! Hotel New Hankyu Osaka의 조식은 6시 30분부터 제공되는 관계로 전일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그야말로 숙소에서 잠만자고 나가는 느낌이다. 오사카역에서 유니버셜시티까지는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픈전에도 줄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일찍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7시 20분을 목표로 부지런히 출발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 아침이지만 하늘이 흐려 어둡다. 오사카역에 도착했다. 월요일이어서 그런..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2일차 - 교토 아침에 일어나서 다같이 공용탕에서 씻은 후 식당으로 향했다. 지하에 식당이 많아서 조금 헤맸다. 식당입구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하다. 식당 내부는 일본식으로 잘꾸며져 있다. 운 좋게 아무도 없었다. 아니면 너무 일찍 왔나 싶다. 잘 생각해보면 일요일 아침 7시에 밥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료칸 조식 간결하게 꾸며진 메뉴다. 특이한건 어제 오멘에서도 느꼈지만, 젓가락 놓는 방법이 한국과 다르다. 일본은 젓가락을 ㅡ 가로로 놓는다. 상단에 놓인 솥뚜껑을 열어보니 두부가 들어 있다. 국물 맛을 보니 두부탕이 아니라 그냥 두부를 끊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엄청 맛있다기 보다는 아침에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한 식사였다. 방으로 들어아 창 밖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여행 1일차 - 교토 오멘 2016년 9월, 오랜만에 모인 모임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여행 한번 같이 가자"라는 말이 나왔다. 모임 이후에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서 본인이 한번 총대 메고 최대한 서로 괜찮을 일정을 조율해서 11월 경에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여행지를 물색하던 중 친구 한 명이 휴가를 못 낼 수도 있다고 해서 1박 2일로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찾게 되었고 이번에도 일본에 가게 됐다. 또?! 일본을 여러 번 가다 보니 "왜 그렇게 일본을 자주 가느냐"라고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래서 왜 가는지 한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본인이 일뽕맞은 일빠라서 그렇다. 는 뻥이고 한국에서 일본만큼 여행가기 편한 나라가 몇 개 없다고 생각이 된다. 두 나라 다 영어를 기본..
7일차- 귀국 온천도 없으니 간만에 조금 늦게 일어났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식당에 사람이 많다. 그동안 너무 좋은 곳에서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호텔 조식이 영 맛이 없다. 라인을 보고 반가워서 찍었다. 이상한 폰트의 한글 메뉴판을 보고 찍은 게 아니다. 가격도 싸고 나쁘지 않은 숙소였다. 귀국 하기 전에 시간이 조금 남아 삿포로에서 안가본 곳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한국에 없는 애플스토어에 한번 들렀다. 외국 종업원이 많아서 놀랐고 청바지 차림에 편한 복장을 입어 두번 놀랐다. 불편한 복장을 입고 몇시간째 비행기를 타야하는 스튜디어스를 생각하니 마음에 불편해졌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삿포로 시계탑이다. 정말 별거 없다. 홋카이도 구시청도 가까워서 둘러 보고 가기로 했다. 구시청 입구. 시계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