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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규슈 겨울 여행 3일차 - 구마모토 본문

일본/북규슈

북규슈 겨울 여행 3일차 - 구마모토

D도스 2017. 2. 6. 17:58

북규슈 겨울 여행

 #3일차 - 구마모토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까지

오늘 아침까지 계속 내린다.

히라도 자전거 투어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걱정해도 나아지는건 없으니

일단 온천을 즐기고 밥을 먹고

다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조식은 뷔페로, 흔한 호텔 조식 스타일이다.



평소처럼 두부/계란말이/

베이컨/밥/된장국을 퍼왔다.

다른 건 다 괜찮았지만,

차갑게 식은 계란말이는 정말 별로다.



땅콩소스를 곁들인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먹었다.

두번 정도 퍼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비는 그치지 않았고,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탈지 아니면 

구마모토로 일찍 갈지 결정을 내려야 했다.

고민고민하다 생각해보니

우천 중에 자전거 렌트를

 해주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됐다.

일본어 마스터인 친구가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우천시에는 안전문제로 자전거 렌트가 안된다고 한다.


다 헛된 고민이였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데이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답이 없다.

어제 나이트 버스에서 구입한

 아마사케(단술)이나 마시기로 했다.

술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식혜같은 발효 음료수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비가 계속 내려 기분이 조금 다운됐었는데

달달한 아마사케를 먹고,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별수 없이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히라도 산책이나 하다가 가볼까해서

9시쯤에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가보니 

드디어 비가 그쳤다.


짐은 호텔에 맡기고

 어제 가봤던 자전거 대여소로 가려고 하니

호텔 프론트에서 전동 자전거를 준비했다고 한다.

 호텔에서 자전거 대여가 된다면

아침에 왜 안알려주셨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2시간에 500엔이라고 하며

전동 자전거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마음이 급한지라 눈치껏 알아듣고,

바로 가와치 토프 패스로 출발했다.


川内峠(가와치 언덕)

히라도에서 보통 인상적으로 꼽는 갈대 언덕이다.

겨울이라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봤던 풍경은 못보겠지만

히라도까지 왔으니 꼭 가보고 싶다.



다만 호텔에서 6km로 상당히 멀다.

1시간 반이면 걸어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6km는 평지가 아니라

 언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전거로도 대충 1시간은 잡아야 한다.


가는 길에 어제 나이트 버스로 잠깐 들렸던

성 프란치스코 하리에르 성당에

 잠깐 들렸다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성당까지 도보로 20분 거리면

자전거로 7분이면 충분하다.


야하마 전동 자전거

전동 자전거는 스쿠터가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 한다.

전동이라고 방심하고 탔다가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자신을 때리고 싶어진다.



파워도 조절할 수 있다.

사용한지 10분도 안됐는데

 벌써 배터리가 50%다.

한번 끄고 달려봤는데 정말 안나간다

어떻게든 아껴서 타야한다.



성 프란치스코 자비에르 성당
(Sanctus Franciscus Xaverius)

낮에 보니 조금 썰렁하다. 



오늘은 일요일인지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못봤던 성당 예배를

일본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절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이

 특별해서인지 간판도 있다.

 자전거를 놓고 내려가보기로 했다.


바닥이 미끄러워 생각보다 위험하다.


성당과 절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가이드분 말대로

히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색적 풍경이다.


밑에 풍경도 나쁘지 않다.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빨리 가와치 언덕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 사세보 행 버스를 12시에는 타야하니

빨리 보고 와야한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니 폰을 쓸수 없어

 길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나오기 전에는

폰을 보고 확인하면서 가와치 언덕으로 나아갔다.

문제는 전동 자전거 배터리가 1칸 남은 관계로

1km정도를 배터리 없이 탔다가 체력이 방전됐다.

둘다 1년에 마라톤도 종종 할 정도로

 체력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히라도 언덕과 최악의 전동 자전거를 만나니

헬스장 처음 끊고 러닝 머신 뛴 초보자마냥

땀을 뻘뻘 흘리며 가야 했다.


힘들지만 가는 동안 풍경은 참 멋있다.


이제 거의 다 왔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내려서 끌고 다녔다.

전동 자전거라 상당히 무겁다.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느낌이다.


고생 끝에 가와치 언덕에 도착했다.

사진에는 잘 안느껴지지만

 두개의 갈색 봉우리가 꽤 크다.


비가 오는 한 겨울에 이곳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다.


렌트 할때 광고판을 안떼고 와서

 강제 자전거 홍보대사가 됐다.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오는데 힘을 다 써서

막상 등산을 하려니 막막하다.


위를 올라다 보면 끝이 없어 보인다.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서 힘들다.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남다르다.

카메라 화각의 한계와

 안개때문에 사진에는 잘 안느껴지지만

섬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반대편을 보면 확실히 섬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언덕은 2개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 더 어두워졌지만

한번 더 올라가기로 했다.


그래도 올라온 보람이 있다.

광고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비바람이 다시 거세진다.

다시 돌아갈 것도 생각해서

빨리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 갈 때는 다 내리막 길이라

너무 추워서 으슬으슬할 정도였다.

그래도 브레이크도 안밟고 계속 내려가니 

너무 재밌었다.

히라도에 오면 자전거를 꼭 타보길 바란다.

가와치 언덕에서 내려갈 때는 

전체가 다 내리막길이라 내려갈 때 너무 신난다.

올라갈 때 1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과 반대로

 15분만에 호텔에 도착했다.


2시간 30분을 탔음에도 500엔만 받아주셨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까지

 봉고차로 에스코트 해주신다고 한다.

호텔 직원 분이 너무 친절하시다.



히라도 터미널에 도착했다.

차로 가니 5분도 안걸렸다.


왼쪽에 하단에 있는 시간표가

우리가 타야 할 사세보행 표다.

12시 출발 버스까지는

현재 11시 반이라 시간이 많이 남았다.


12시까지 한참 남아서 조금 쉬기로 했다.


정 많은 히라도답게 터미널에서

 발 뻗고 잘 수 있는 곳도 있다.

본인은 아직 펄펄해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항구에서 히라도 성이 보인다.

터미널 근처를 구경하다가 

12시 버스를 타고 사세보역으로 출발했다.


히라도->사세보 역

구글맵에서는 지원하지 않지만

대략 37km, 약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다시 사세보 역에 도착했다.



사세보역 근처에

남자는 정장, 여자는 기모노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이 일요일이니까

결혼식에 전통복장을 입고 온게 아닌가 싶다.


사세보에 왔으니 사세보 버거를 먹으려고 한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전세계적으로 지어진 미해군기지 중 하나가 

 사세보에 지어졌다.

그리하여, 1950년 미해군을 

상대로 한 음식점들이 여러 생기고

당시 일본인들이 미해군들에게 직접 레시피를 듣고

햄버거를 만들게 돼면서

사세보 버거가 유행졌다고 한다.


사세보 버거

중간에 계란패티가 있는게 특징이다.

(출처:http://www.welcometojapan.or.kr/cms/tourwriter/7069)

위에 출처에 가보면 3대버거 리뷰도 있다.


사세보에는 수많은 버거집이 있지만

3대 버거집이 유명하다.


1)Hikari Burger


사진은 본점은 아니고,

사세보 역에서 가까운 체인점이다.


Hikari Burger 5번 거리점

본점은 아니나 사세보 역에서 아주 가깝다.


2)Big Man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가보지는 못했다.

(출처:http://www.sasebo-cci.or.jp/friendshipbusiness/?post_type=shop&p=401)


사세보 역에서 900m, 

도보로 11분 정도라 멀지는 않다.


3. Log Kit



Log Kit 본점

옆에 Hikari 버거 본점도 보인다.

(출처:http://www.panoramio.com/photo/13301107)


본점은 사세보 역에서 상당히 멀다.

다행히 사세보 역안에 체인점이 있다.


조금 찾아보니 빅맨/히카리는 오래된 가게라 그런지

 사진을 보면 엄청 클래식 버거들이 많다.

로그 킷의 경우는 가장 최근에 생긴 버거라

좀 더 현대식스러운 맛이라고 한다. 

고민고민하다가 가깝고 구글 평도 괜찮은

히카리 버거집을 가기로 했다.


사세보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저런 이상한 건물 1층에 히카리 버거가 있다.


바로 앞에 사세보 항구가 있다.


히카리 버거에 대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준다.

600엔 스폐셜 버거를 주문했다.

약 2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렇게 생긴 번호표를 준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20분이면 버거를 받아서

 20분 안에 먹고 열차를 여유롭게 탈 수 있다.


가게 내부는 엄청 협소하다.

30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친구가 한번 물어보니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애타게 카운터만 보고 있다.

50분 기다려서 겨우 받았다.

원래는 가게에서 먹고 가려고 했으나

열차 시간까지 10분 남은 관계로

민폐지만 열차를 탄 후 빠르게 먹기로 했다.



사세보->구마모토

거리는 175km로 상당히 멀지만

신칸센을 타고 가기 때문에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신토츠 역에서 중간에 내렸다가

신칸센으로 다시 환승하면 된다.


사세보에서 신토츠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린다.



사세보 역 플랫폼에 겨우 도착했다.


미도리 익스프레스는 그냥 지하철처럼 생겼다.



다 식어버린 스폐셜 버거

귀한 사세보 버거에게

참 몹쓸 짓을 했다.

주변에 민폐끼칠 것을 감수하고

다 식어버린 버거를 빨리 꺼내서 허겁지겁 먹었다.

케찹때문인지 계란 패티때문인지

보통 버거에 해로운 맛보다는

몸에 좋을 것 같은 정겨운 맛이난다.

의외로 고기패티와 계란패티의 조합은 괜찮았다.


버거냄새 때문에 충격을 받았는지

앞에 승객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저번 여행에도 왔었던 신토츠 역에 도착했다.

규슈 어딜가도 가고시마 광고가 있다.

사세보에서 샀던 감자튀김을 이제서야 꺼내 먹었다.

케찹도 없고, 다 식어서 정말 맛이 없었다.


신칸센이 도착했다.

가고시마 행 열차인가 보다.


신칸센은 일반 열차보다 시트도 좋고

열차 1량도 상당히 크다.


구마모토 역에 도착하니

안타깝게도 쿠마몬이 효수 되어 있다.


JR Kyushu Hotel Kumamoto

구마모토 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구마모토 에키마에쪽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호텔이 보인다.

체크인 할 때 확인해보니 JR PASS가 있는 경우

예약 할 때 코드를 넣으면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규슈 호텔과 다르게 방도 크고

트윈 침대로 잘 예약했다.

후 다행이다.



창문 밖으로는 구마모토 시내가 보인다.

저녁으로 3년 전에 왔었던

돈코츠 라멘집을 다시 가기로 했다.


고쿠테이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JR Kyushu Hotel Kumamoto->고쿠테이

호텔에서 도보로 7분정도 소요된다.


날이 금세 어두워졌다.

다리를 건너면


이런 골목이 보인다.

저기 가운데 끝에 보이는 건물에

고쿠테이가 있다.


줄 서게 될까봐 보통 저녁 시간에서

 30분정도 일찍 왔더니 널널하다.


내부는 그대로지만 메뉴가 전보다 많아졌다.



타마코 라멘(玉子入ラーメン)

전에 왔을 때보다 국물 맛이 조금 탁해졌지만

여전히 진하고 깊은 돈코츠 라멘이다.

김과 파를 추가했더니 조금 덜 느끼했다.


사이드 메뉴로 교자를 시켜봤는데

너무 성의 없이 튀긴게 아닌가 싶다.

맛도 그저 그랬다.

라멘만 먹는 걸 추천한다.


焼きなり団子

구마모토에서 꽤 유명한 특산물이라고 한다.

내일 한번 먹어볼까 한다.


우연치 않게 TV를 틀어보니 

아까 사세보 역에서 왜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많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오늘이 일본 성인식이라고 한다.

한국의 성인식은 다들 신경쓰지 않거나

장미꽃 하나 받는 정도로 그치지만


(출처:http://japanincart.tistory.com/9)

일본에서는 특별한 행사로

위에 사진처럼 학교 차원에서도

성인식을 하는 곳도 있는 것 같다.

사진만 찍고 잘넘어가면 좋겠지만

성인식을 벌인 학생들이 매년 음주, 폭력등

일본내에서 큰 사고를 친다고 한다.

본인 머리 속에 일본인이란

주변에 피해를 안주려고 하고

사회에 순종적인 얌전한 이미지였는데

좀 의외긴 하다.


TV에 PPAP 아저씨도 나온다.

홍대에도 한번 왔던 아저씨라

친구도 한번은 봤을 줄 알았는데

처음 본다고 한다.

인터넷을 자주 하는 본인과

성실하게 사는 친구의 상식은 조금 다른거 같다.

적당히 쉬었으니 구마모토 역 주변

산책이나 할겸 숙소를 나왔다. 


산책하면서 친구에게 일본어를 조금 배웠다.

어원이나 왜 일본어 한자가 어려운지에 대해

피상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음독과 훈독때문에 같은 한자여도

항상 발음이 바뀌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Kitaoka 신사

산책 하다가 보여서 한번 가봤다.

이번 여행에는 이상하게 계획 없이

 산책을 하면 신사를 보게 되는거 같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가는 길에 한번 내일 일정도 확인 할겸

구마모토 역에 들러서 

아소산까지 어떻게 가는지 물어봤다.

원래는 JR 열차를 타고

구마모토 역에서 아소 산역까지 가려고 했는데

역 승무원분이 알려주시길

구마모토 지진피해로 레일 수리중이여서

그쪽 노선으로는 갈 수 없다고 한다.

히오고즈까지 열차로 간 후

버스를 타고 아소역까지 가면 된다고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영어로 여태 여행 다닐 때는 몰랐는데

일본어로 물어보니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신다.

현지 언어에 능숙하면 확실히

여행 중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숙소에 들어가서 내일 일정을 세우고 

씻고 후딱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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