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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규슈 겨울 여행 1일차 - 하카타 본문

일본/북규슈

북규슈 겨울 여행 1일차 - 하카타

D도스 2017. 1. 24. 23:10

북규슈 겨울 여행 

#1일차 - 하카타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은 참 쓰레기같이 보냈으니 

올해는 무슨 짓을 해도 

작년보다는 보람찬 한 해가 되겠지

 라고 안심하던 새해 첫 월요일 아침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회사에서 1/9~10 총 이틀간

 휴가가 갑자기 나왔다고 한다.

머리를 굴려보니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면

 4박 5일로 어딘가는 갈 수 있는 시간이다.

여행을 준비 할 시간이 부족하고

멀리 가기도 힘든 일정이라

한국에서 가장 가깝고 가기 쉬운

규슈로 떠나게 되었다.



이로써 5번째 일본 여행이다.

이쯤되면 어디로 여행 가는지 주변에 말할 필요가 없다.



규슈(큐슈)는 일본 4개의 섬 중

최남단 위치해 있는 섬이다.



그래서 규슈에서 가장 춥다는 1월 조차

한국의 봄이랑 비슷하다.

생각해보니 3년 전에 눈도 봤던 걸 봐서는

아마 지역마다 온도차는 있는 듯 보인다.

일본 여행시 필요한 것들은

이전 여행 준비를 참조하면 된다.

(http://playandrest.tistory.com/1)


이번 여행 계획으로는


규슈 본토의 시로서는 최서단에 위치한

히라도에서 신나게 걷고


 작년에 폭발한 아소산을 본 후에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온천 1위로 선정되었고

2009년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는 

온천지역으로 별 2개를 받은 

구로카와 온천에 가려고 한다.

(출처:http://likejp.com/2546)



금요일 오후 3시 인천공항

평일이여도 방학시즌이여서 그런지

공항은 사람으로 북적거린다.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1시간 반정도 소요 된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출발 전에 항공기를 보면 왠지 모르게 설랜다.


 유심 세팅을 하기 위해서는 통신이 필요하므로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유심을 미리 세팅을 해두면 좋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후쿠오카면 HUKUOKA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F를 쓴다.

국제선 공항에서 국내선 공항으로 가기 위해

셔틀 버스 타는 곳으로 나갔다.



3년 전에 왔을 때와

 다르게 한글화가 아주 잘 돼있다.

이런걸 보면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저녁 8시쯤에 7도면

한국 가을과 비슷한 온도다.



버스에서 내리고 조금 걸어가면

후쿠오카 공항역이 나온다.



후쿠오카 공항->하카타 까지

 5분정도 소요된다.



2정거장 가는데 260엔이다.

2,600원이니 확실히 비싸다.



오사카에 갔다와서 규슈 지하철을 다시 보니

역내부나 간판이

오사카 지하철과 거의 비슷하다. 



티켓을 저기 노란 입구에 넣고 나가면 된다.

하카타역에서 JR PASS를 교환 할 수 있다.



이곳은 JR PASS가 아닌 지하철 티켓팅하는 곳이다.



이곳이 규슈 JR 패스 티켓팅하는 곳이다.



오사카에서 봤던 친숙한 이코카 캐릭터가 있다.

아마 규슈에서도 이코카를 쓸 수 있는 듯 하다.


북규슈 JR PASS 5일권

3년 전에 9천엔이였는데 만엔으로 올랐다.

 10%넘게 오른 셈이니 물가 상승률이 높다.



유후인노모리호 티켓팅 설명이 가장 먼저

한글로 돼있는 것을 보면

유후인노모리를 한국인이

 제일 많이 타는게 아닌가 싶다.



하카타 역에 위치한 일포노 델 미뇽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윽한 버터향을 맡고 정신을 못차렸지만

긴 줄을 보고 포기했다.



크로와상을 좋아한다면 한번 먹어볼 만 하다.

 3년 전에는 저 정도 줄은 없었는데

 매년 늘어나는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밤이 늦었으니 서둘러 호텔로 향했다.



Hotel Hokke Club Fukuoka

하카타 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조금 먼 숙소지만 목욕탕이 있어서 잡았다.

숙소에 목욕탕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하카타 서쪽 출구로 나오니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나무들이 빛나고 있다.



HOTEL HOKKE CLUB FUKUOKA에 도착 했다.

체크인을 하면서 보니

조식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틀 만에 일정을 짜고

급하게 숙소를 잡았더니 깜빡한거 같다.

다행히 내일 식당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고 한다.

체크인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상태가?!

아니, 남자 둘이서 한 침대라니


망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방을 잘못 준게 아닌가 의심스럽지만

예약 프린팅에서 보이는

Double Annex라는 단어가

현 상황을 뼈아프게 강타한다.

아무래도, 호텔 예약할 때 

침대 종류를 착각한거 같다.

Double이라고 해서 침대가 두개라고 생각했는데

Double은 하나고, TWIN이 두개다.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게

침대 사이즈를 복습하자.


트윈/더블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준다.

진심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출처:http://minooz.tistory.com/39)


이외에도 싱글룸/더블룸/트윈룸/

트리플룸/스위트룸같은

 호텔 등급에 대해서도 한번 공부해봤다.

아래 링크에 정리가 아주 잘 돼있다.

https://brunch.co.kr/@allstay/77



공부는 공부고, 당장은 빡친 친구를 달래야 했다.

급히 화제를 돌리기 위해

하카타에 유명한 명물, 

모츠나베(곱창전골)를 먹으러 가자고 하며

 숙소를 서둘러 나왔다.



오오야마 모츠나베(おおやま)

지도상에 하카타역에 안에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은근히 찾기 까다롭다.

가뜩이나 기분 다운 된 친구와 함께

오오야마 모츠나베를 찾느라

 많이 헤매서 한번 상세히 설명해볼까 한다.

일단 하카타역 동쪽 입구로 나가면,



하카타 역 동쪽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그럼 모스버거 건물이 보일 것이다.



모스버거 건물(DEITOS ANNES)로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 이 건물은

그저 통로로 지나가는 곳이다.


이런 통로를 지나 출구로 나간후

왼쪽을 보면


오오야마 모츠나베가 있는 건물(DEITOS)이 나온다.



하카타 오오야마

늦은 시간임에도 줄이 꽤 길다.


다행히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리고 있으면 종업원이

한글 메뉴판을 건네 주신다.

모츠나베 맛을 고를 수 있는데

된장맛이 제일 인기가 좋다고 하여

된장으로 택했다.



심심해서 메뉴판을 읽다보니

1인당 서비스료 190엔을 따로 받는다고 한다.

심지어 별도 소비세(VAT)도 있다.

1인분에 1,380엔이면 꽤 싸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이드 메뉴도 보고 있었는데 당할뻔 했다.


타지에서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식당 안은 작지만 따로 옷걸이도 있다.

일본 올 때마다 이런 배려에 놀라곤 한다.



일본에서는 보통 스끼다시가 잘안나오는데

이곳에는 삶은 콩을 준다.

아무래도 밥집보다는 술집에 가까워 보인다.



모츠나베는 후쿠오카의 명물요리로

곱창전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말로는

호르몬나베(ホルモン鍋)라고도 한다.



기름진 국물요리라 조금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맛이 엄청 진하다.

진한 맛이라는게 비유를 들자면

사골보다는 라멘 국물에 가깝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야채도 많고,

된장 간이 강하게 들어있어

보기보다 느끼하지 않다.

곱창을 선호하지 않는 본인도

꽤 맛있게 먹었다.



모츠나베 2인분/짬뽕면/밥2공기 

먹었는데 4,255엔이 나왔다.

미리 메뉴판을 안봤으면

사기당할 줄 알았을 것이다.


역 곳곳에 가고시마를 홍보하고 있다.

일본어와 문화에 능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가고시마에서 삼시세끼같은

 일본의 TV프로가 촬영돼서

저런 식으로 아이돌들이 광고를 한다고 한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샀다.

홋카이도 아이스크림에 익숙해져서 인지

뭔가 김빠진 초코렛 맛이 났다.



카베진α

일본에서 유명한 위장약이다.

치료제라기 보다는

쉽게 말하면 양배추생약같은 거다. 

여행 가기 전에 위염에 걸린지라

혹시 다시 재발할까봐 하나 샀다.


약을 먹고 여행 피로도 풀겸

호텔 목욕탕에서 씻고 왔다.

작지만 생각보다 목욕탕 시설이 괜찮다.

친구는 씻고 자기 전에 

맥주 한잔하는게 취미라고 한다.

이런 아재 친구랑 한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다 본인의 업보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잠에 들었다.


경험의 대가가 클수록 더 많이 배운다.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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