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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4일차 - 귀국 본문

일본/오사카_교토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4일차 - 귀국

D도스 2016. 11. 20. 14:41

오사카 교토 가을 여행

# 4일 차 - 귀국

 

어제 새벽까지 이야기하다가

늦게 자는 바람에 간만에 푹 잤음에도

약간 피로가 남아있다.

마지막 날인 만큼 숙소에서 뒹굴거리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지만

마지막 일정 하나가 남아있다.

 


편의점에서 산 아침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바닥에 누워 있었다.

숙소에서 전자레인지라니

 AirBnB는 위대하다.

 


친구들은 아침으로 빵을 선호하는 듯 하다.

 


본인은 밥성애자라

국에 밥을 찍어 먹었다.

별 생각없이 골랐던 고기 국이지만

편의점 음식임에도 국의 깊은 맛이 살아있다.

밥은 햇반이 더 맛있는 거 같다.

 


어제 하루종일 흐려서

날씨가 조금 풀릴 줄 알았는데

오늘도 약간 흐리다.


최첨단 화장실

엄청난 화장실이다.

 디지털 비데가 놀라운 게 아니다.

화장실 문을 열면 좌변기 뚜껑이 열린다.

화장실을 처음 본 원주민마냥

친구와 같이 계속 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다.


공간활용에 센서까지 완벽하다.

이쯤되면 콩깍지가 씐 게 아닌가 싶다.

아침도 잘 먹었고, 이제 오사카 성을 보러 가자

 


숙소에서 오사카 성까지는 도보로 7분 거리다.

마지막 날 오사카 성 구경을 하기 위해

가까운 숙소를 잡은 보람이 있다.


일본 여행을 몇번 다녔지만

이렇게 도로에 차가 많은 경우는 처음 본다.

오사카나 도쿄같은 혼잡한 지역은

그동안 다녔던 규슈나 홋카이도와

교통 혼잡도가 다른 것 같다.


멀리서 오사카성이 보인다.

여기도 해자가 상당히 크다.


비둘기는 보이지 않고, 참새만 보인다.

아침 일찍 비둘기는 일터로 떠난 게 아닌가 싶다.


부모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큰 참새와 새끼 비둘기를 본 사람이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오사카 성 지도

오사카 성도 작은 편은 아니다.

니조 성에 비할 만큼은 아니지만

크기는 금각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지도를 보니 아까 본건 성이 아니라 망루였다.

망루 한번 멋지게 지었다.

외각 주변부에 망루가 참 많다.

 


오테몬 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좋다.

오테몬 문은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다.

망루뿐만 아니라

문에도 정성을 많이 들인 듯하다.


오사카 성 수도관

수도관(水道管)이 아니고 검을 수련하는 수도관이다.

지붕 전체가 아름답게 녹이 슨게 인상적이다.

 


오사카의 진

1615년에 오사카 성에서 도쿠가와 이에아스군과

도요토미 군이 벌인 전쟁을 그린 그림이다.

이 전쟁으로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하게 되고

도쿠가와 막부군의 치세가 시작됐다고 한다.

역알못이라 한번 찾아봤다.

 


오사카 성 천수각

오사카 성 천수각으로 들어가려면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티켓 머신

오사카도 사람이 아닌 기계로 하고 있다.

만엔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원래 여행오면 별게 다 놀라운 법이다.

 


오사카성 입장권

입장료가 600엔인건 이제 감흥이 없다.


천수각입구

성 하나를 보기 위해 입장권도

끊은 셈이니 기대가 된다.

 


???!

건물 안이 완전 최신식이다.

성으로 가는 중간중간에도 설명되있었지만

기존에 있던 오사카성 천수각은 파괴돼서

현재 천수각은 다시 복원된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현대식으로 복원 했어야 됐나 싶다.


심지어 엘레베이터조차 있다.

5F부터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일단 우리도 5층으로 올라 갔다.


오사카진 그림은 실제 전쟁에 나온

 장수 하나하나 본따서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보고 피규어로 일일히 만든 정성도 대단하다.

실제로 성내부는 오사카성 박물관이라고

이해하는 게 더 좋을 듯 하다.


최신 박물관답게 귀신효과로 인물을 표현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박물관은 대부분 일본어로만 적혀있어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답답해서 옥상으로 올라가봤다.

 


과거에는 실제 금으로 만들었을텐데

옛 지도자들은 허영과 사치를 즐긴 게 아닌가 싶다.


위에서 보니 성 주변 나무들이 참 알록달록하다.

옥상에서 다시 내려오면서

이것저것 봤지만

 중간에 시간이 없어서 급히 내려갔다.


다시 보니  새건물 느낌이 확 난다.

 


거리에 따라 성의 느낌이 완전 다르다.

가까이서 보면 흰검골드 성이지만


멀리서 보면 흰검녹금 성이다.

 


사쿠라몬 입구

 정원과 신사도 남아 있지만,

아쉽게도 귀국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오사카 성 천수각만 급히 보고 나왔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가야 한다.

 


NHK에 어서오세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NHK빌딩을 봤다.

 실제로 보니 상당히 큰 방송국이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왜이리 방송국들은

알파벳 3글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NHK/KBS/MBC/SBS/ABC/BBC/NBC/CBS

한번 적어보니 참 개성없는 작명이다.

 


숙소 입구. 우산이 간드러지다.

참 좋은 곳이였는데

시간을 더 많이 못 보낸 게 내심 아쉽다.

아쉽지만, 이제 떠날 시간이다.

체크아웃은 특별한건 없고

열쇠를 집안에 두고 나오면 된다고 한다.

AirBnB 숙소는 다 같은 방식은 아닐 테지만

체크인이 불편했던 것과 반대로

체크아웃에 시간을 안써도 된다는 점은 편하다.

 


다니마치 욘초메역에서

간사이공항까지는 48분 소요된다.

지도에 보이는 보라색 다니마치선으로

 덴노지역까지 간후에

 JR덴노지역에서 하루카를 타야 한다. 


JR 덴노지역

다니마치선 덴노지역과

JR 덴노지역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환승하는 시간도 조금 고려해야 한다.

덴노지역에서 하루카를 타면

이번 여행에서 열차는 끝이다.


다시 만난 노란 하루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간사이행 하루카 티켓

자유석 티켓이기 때문에

아무 자리나 앉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따로 Non-Reserved Seat으로 가야한다.

 

오사카 성에서 스케줄이 조금 지체된 바람에

하루카를 놓칠까봐 조금 걱정도 했지만,

 첫날 하루카를 미리 티케팅해서

다행히 타이밍 맞게 탈 수 있었다.


JR 간사이 공항역

짜잔 다시 돌아 왔다.


간사이공항 JR역 출구

첫날 봤던 입구다.


비행기 탑승때마다 느끼지만

액체류 반입은 참 까다롭다.

규슈 여행때 세관에 걸려 드라이아이스를

뭉터기로 버렸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공항에서 시간이 조금 남아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려고 했지만

30분 이상 대기해야 돼서 나와야 했다.

급하게 선택한 돈가스는 다행히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공항에서 간단하게 기념품을 샀다.


입국했을 때처럼 다시 트램을 타고 가야 한다.

 


모두가 두 손 무겁게 짐을 들고 트램을 탔다.


갈 때는 다행히 출국 때처럼

출발시간이 지연되지 않았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안돼면

 다음부터는 당연한 일에 감사하게 된다.

비행기에 타서 창문을 보면

이제 여행이 정말 끝났다는

 느낌이 확 밀려 온다.

한국에 온게 실감이 난다.

고층 아파트 숲을 보면 말이다.

이번 여정은 여기까지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운 관계로

기념품 리뷰를 남기려고 한다.

 


교토의 명물 야츠하시(八ツ橋)

교토 료칸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면세점에서 종류별로 여러개 샀다.

계피 향이 은은하게 나는 팥떡인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선물로 주면 좋을 물건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기념품

선물용으로 샀지만 생각해보니

받는 사람 취향을 고려 안한거 같아

 본인이 그냥 쓰고 있다.


이것도 선물용이였지만 그냥 집에서 먹고 있다.

케이스는 핑크색에 벛꽃 차라도

들어 있을 거 같지만 평범한 녹차다.

물론 평범해도 한국 녹차보다

 쓰거나 떫은 맛이 없어서 좋다.

기념품 리뷰는 여기까지다.

 

마지막 차에는 내용이 적어서

이번에는 발견한 재밌는 앱을 공유해볼까 한다.

에버필터(Everfilter)라는 사진 필터앱이다.

특징은 사진을 과장해서 그림처럼 만들어준다.


오카성 사진을 필터앱을 사용하면

 


이렇게 그림처럼 바꿔준다.

기존에도 이런 필터앱은 많았지만

이정도 극적으로 바꿔주는 앱은 없었다.

하늘을 보면 필터수준을 넘어

새로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수준이다.

위에 사진은 낮필터를 사용한 예이다.

밤필터를 사용하면


이렇게 노을 사진으로 바꿔준다.

이 경우에는 밤필터가 나은거 같다.

 

낮/밤 옵션이 2개가 있다.

취향별로 선택하면 된다.

 


금각사지만 금각사 같지 않다.


유니버셜 지구본

지구와 하늘은 찰떡궁합이다.


사람이 있으면 이질적이다.

 


반대로 건물과 하늘만 있으면 꽤 멋있어진다.

 


하늘이 강조되면서 사진이 시원해진다.

 


침엽수는 약간 어색하다.

 


특이하게 소나무는 괜찮다.

  



구도만 괜찮으면 나쁘진 않다.


일단 사진에 하늘이 많으면 좋다.

 


원래 노을 사진에 저녁 필터를 넣었더니

원본같이 보인다.


이건 칠흑같은 야경 사진이였지만

사진을 완전 재창조했다.


낮에 찍은 사진을 밤필터를 적용해도 명암에 따라

노을진 사진으로 바꿔준다.


노을진 사진에 밤필터를 넣어도 나쁘지 않다.


효과가 조금 미미한 것들도 있다.


원래 없었던 철새도 자연스럽다.

 

단점으로는 사진 변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무엇보다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와이파이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영상처리의 단점이기도 한데

해상도가 강제적으로 많이 낮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필터앱이니

한번 사용해면 좋을 듯 하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때도 느낀 점을 정리해볼까 한다.

 

평소에는 잘 느끼기 어렵지만

사람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은 매우 중요하다.

재밌는 건 어떤 공간에 머무르는지에 따라

우리의 행동과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호텔은 서구식으로 서서 생활하는 입식 주거형태를 띤다

서양은 개인주의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침대 간에 거리가 존재한다.

물리적인 공간이 떨어진 만큼

정서적으로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동양은 기본적으로 좌식생활을 한다.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다가

잠을 잘 때는 이불을 펴서 잔다.

침대와 다르게 이불은 거리를 조절할 수 있고

거리가 좁을수록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친밀도에 따라

 거리가 조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

료칸에서 오밀조밀 모여서 이불을 덮고 누워있으니

상당히 정서적으로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침대에 각자 누워있을 때 보다

 오픈 마인드가 되어서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거 같다.

여행을 다닐 때 일반적인 입식보다

좌식스타일에 숙소에 머무른다면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럿이서 여행을 간다면

좌식 AirBnB를 추천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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