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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겨울 여행 1일차 - 나가사키 본문

일본/북규슈

규슈 겨울 여행 1일차 - 나가사키

D도스 2015. 10. 19. 00:42

규슈 겨울 여행

#1일차 나가사키


 14.02.08


아침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하고 

아침으로 버거를 먹고 

수속 하기전 시간이 남아

 공항을 배회 했다.



신형 제네시스를 보니 타이커스가 생각난다.

 


항공기 타기 직전

이때가 가장 설레는 시간이다.


일본은 홋카이도/홋슈/시코쿠/규슈

총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다.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일본
(출처: http://oyk0303.tistory.com/74)

 

그 중 이번에 가는 곳은 규슈이며


후쿠오카 공항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걸린다.



2월이였지만

한국보다 남쪽이기 때문에

 후쿠오카는 한국보다 따뜻하다.

영하로 내려가기는 커녕

4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다.



후쿠오카 2월 날씨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면

우선,

 국내선 공항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

종점이 국내선 공항이며 하차후

하카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면된다.



공항 지하철 노선표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 

250엔이며, 6분정도 소요된다.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JR패스를 교환하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줄이 길어서 오래 걸렸다.



JR 규슈 패스

여행중 항시 사용하기 때문에

꺼내기 좋은 곳에 보관하는게 좋다.



패스 교환하느라

일정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가 먹는 것인데

 여행중에 밥은 굶을 수는 없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서

나가사키행 열차에 올랐다.

  

 


유후인에서 벳푸로 가는 지정석 티켓

1일차 여행에 쓴 티켓은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JR패스가 있어도 열차 탈때마다 

매표에서 티켓팅을 해야한다.

시간이 없을 때는 JR패스만으로

 자유석에 승차할 수도 있긴하다.

 

 


하카타역->나가사키역

열차로 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

150km정도 되는 거리인데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해당하는 거리이다.

 


나가사키행 열차

열차의 이름은 카모메(갈매기)이다.

순백의 광이 번지르한 인상적인 열차였다.

 원 가운데 있는

 바나나껍질이 갈매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후쿠오카 역에서 산 간식들.

일본 도착해서

처음 먹는 음식이라 무난한 걸 샀다.

 가운데 초코케익이 정말 맛있다.

덕분에 그 이후 편의점에

 들릴때마다 빵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


 


나가사키역 도착했다.

나가사키역(長崎驛)은

이름처럼 오래돼 보였다. 

 


역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나가사키 역에서 

다음 목적지인 글로버 가든으로 향했다.


글로버가든(グラバ一園)은

19세기 나가사키에 체류한 스코틀랜드 상인,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가 만든 정원이다.

(리뷰: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298568-d321223-Reviews-Glover_Garden-Nagasaki_Nagasaki_Prefecture_Kyushu_Okinawa.html)


나가사키 역->글로버 가든

나가사키 역 앞에 있는 1번노면전차를 타고 

4정거장 쓰키마치에서 내린뒤

5번 노면 전차로 갈아타서

오유라텐슈 도시타역에서 하차후

10분정도 걸어가면 된다.


아니면 1번 노면전차를 타고 데지마역에서 하차한뒤

 20분정도 걸어가도 된다.

구글맵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육교 위 풍경

21세기에 방문한 나가사키는

 1970년대 일본의 풍경처럼 느껴진다.

 


70년대 일본 풍경
(출처: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468823&page=1&page_num=17&dv=235&se=1)

일본의 버블경제 시기때 너무 성장해서

크게 바뀌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도시에서도 차량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글로버 가는 길에 수로가 있다.

심지어 여기는 60년대 풍경처럼 보인다.

 



글로버가든으로 가는 길.

왜 그런지 모르지만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글로버공원 입구

앞에 보이는 성당이 오우라 천주당이다.

글로버 가든 입장료는 610엔이다.

 겨울에는 오후 6시까지 개장이라

 야경볼 수 없다는 건 아쉽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보이는 풍경도 괜찮다.



웅장한 서양식 저택을 보면

 건물주의 재력을 느낄 수 있다. 




 연못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고기 밥을 주고 있다.

 물고기들이 비만인 이유가 있다.




가든주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 동상

건물주의 여유가 느껴진다.

 

스코틀랜드에서 건너온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는

 1863년에 글로버 저택을 건설했다.

스코틀랜드 상인으로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에도시대 말기에 서양에서

항구도시 나가사키로 많이 넘어 왔다고 한다.

 일본에서 사업도 성공하고

 일본에 근대화에 도움을 준

대단한 사업가다.

 

나가사키는 항구다.

 



 5시쯤 됐는데 

전체적으로 사람이 없어 황량하다.

심지어 카페는 벌써 문을 닫았다.

 정원이 아직 영업중인데도

편하게 칼퇴라니 부럽다.



공원에는 꽃이 가득하다.

2월 규슈는 겨울이 아니라

 봄처럼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다.



나가사키는 원조 짬뽕의 도시 답게

 동서양 건물이 잘 짬뽕되어 있다.



6시인데 벌써 어두워졌다. 

한국보다 해가 조금은 빨리 지는 듯 하다.

직원들도 거의 다 퇴근해서

사람이 없다.

글로버 가든에 영업시간은

08:00~18:00이다.

야경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우리도 나가야 할 듯 싶다.



 주변 가게들도

 셔터 닫느라 분주하다.

 


글로버 가든의 영업 종료시간이 되자

많은 가게들이 일제히 셔터를 닫는다.





나가사키는 카스테라로 유명한 곳이다.

주변에 카스테라 파는 곳이 있어,

 카스테라를 사려고 들어갔다.

원래 계획은 3대 카스테라집으로 유명한

 분메이도(文明堂)를 가려고 했지만,

달콤한 카스테라 향에 취해

 카스테라 가게로 들어갔다.



카스테라 이즈미야

향기 마케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맛이 흐르는 집을

 일본어로 읽으면 이즈미야인가보다.

 

시식용 카스테라를 하나 먹고 너무 맛있어서

 종류별로 다 먹어 보았다. 

간식용으로 두개정도 사갈 계획이였지만

하나 시식해보고 뿅가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맛을 알려주고자

 4개나 충동구매 했다.

호갱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양손무겁게 카스테라를 들고

저녁을 먹기위해 

노면전차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나가사니 차이나 타운



글로버가든->차이나 타운

오우라텐슈도시타까지 도보로 걸어간 뒤

트램을 타고 쓰키마치에서 하차후 걸어가면

약 15분 걸린다.

도보로 걸어가도 20분정도 걸리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차이나 타운 입구

입구부터 휘황찬란한게 범상치 않다.




알아보니 1/31~2/14까지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기간이라 한다.

사람들이 신나게 카메라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람이 무지무지하게 많았다.

이것이 중국식 인해전술인가 싶다.

 


 줄이 무지하게 긴 중식당이 있길래 

맛집이다 싶어서 기다렸다.

평소에는 기다림없이

 다른 곳으로 갔을텐데

지금 보니 왜 그랬을까 싶다. 


1시간동안 기다림 끝에 자리에 났다.

앉자마자 입구에서 본 나가사키 짬뽕과 볶음밥

그리고 꿔바로우를 주문했다.

 

너무 오래기다려서 그런지 탐스러워 보인다.



이것이 현지의 나가사키 짬뽕이다.


사실 여행지로 나가사키를 잡은 이유는

 몇년전 나가사키 짬뽕을 1일 1식하며

 현지에서 원조 나가사키 짬뽕맛을 보겠다고 

마음 한 구석에 세웠던 숙원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가사키까지 오게 한 주범



설레는 마음으로 국물을 입에 한가득 넣었다.

 그리고 바로 뱉을뻔 했다.

 이 맛은 고기를 일주일간 삶아

다 녹을때까지 육수를 낸 국물 맛이다. 

순수한 느끼함 그 자체였다.


간장을 부어서 한번 먹을까도 했지만

 면과 야채도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국물이 느끼했다.

다행히 꿔바로우와 볶음밥은 괜찮았기 때문에

겨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나가사키 짬뽕에 실망하고

차이나 타운에서 나와

숙소를 찾기 위해 도심쪽으로

지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보니 너무 충격이 컸는지 가는 동안

사진 한장 찍지 않았다.



Hotel Belleview Nagasaki Dejima



 짬뽕에 너무 실망하고 오면서

 데지마역쪽 가까운 호텔에 들어갔다.

가격에 비해

방이 생각보다 크고 시설도 좋았다.

입구가 허름해서 별 기대 안했는데 의외다.

 



도착하자마자

 아까 샀던 꿀맛 카스테라를 개봉했다.

 


 포장과 동일한 색에

 초코/노멀/녹차맛 카스테라가 들어있었다.

초코는 이미 입 속에 들어가서

 안타깝게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다.

 

나가사키 짬뽕에 대한 

환상이 깨진 자리를 카스테라가 잘 채워줬다. 

나가사키는 카스테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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