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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겨울 여행 4일차 - 벳푸 본문

일본/북규슈

규슈 겨울 여행 4일차 - 벳푸

D도스 2015. 10. 30. 00:08

규슈 겨울 여행

#4일차 벳푸

 

새벽에 일어나 온천욕을 하고 잤더니

다시 일어났을 때는 더 자고 싶었지만

오늘도 갈 곳은 많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푹신한 솜이불때문인지 모르지만

유난히 일어나기 힘들다.

7시 반쯤 어슬렁어슬렁 식당으로 내려갔다.



에노키야 료칸 조식

기름진 호텔 조식에서

 일본 건강식으로 메뉴가 바꿨다.

대부분 풀뿐이라 아쉽지만 

야채들이 다 신선하고

몸이 건강해지는 맛이다.

 


속이 참 부드러운 두부튀김.

무 오로시와 두부는 너무 좋다.

 


유리병에 든 우유의 비쥬얼 때문인지

 모르지만 참 고소하다.

한국에서 먹어본 적 없는 우유맛이다.

식사후 방에서 조금 쉬다가

좋은 노천 온천을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 창문 풍경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아침일찍 풍경 좋은 곳에서

 온천을 즐기기 위해

료칸을 나섰다.


 


목적지는 山のホテル 夢想園 이다.



숙소->무소엔까지는

2.0km로 도보로 30분 걸린다.

 걸어가기 다소 먼 거리긴 하지만,

유후인 산책할 겸 걸어가기로 하였다.

 


갈 길이 멀다. 

 목가적인 풍경이

유후인은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준다.


 시골같은 풍경에 마음이 정화된다.

 


 아침 공기가 상쾌도 하다.

 

 


 눈으로 덮힌 산이 각이 잡혀

 마치 피라미드 같다.

 

 


열매 위에 눈을 캐치 하지 못한다면

겨울같지 않은 날씨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꽤 험했지만.

무사히 목표인 무소엔(夢想園)에 도착했다.

무소엔이 몽상 정원이라는 의미인건

이과출신인 본인도 알고 있다.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자.



 무소엔 입구.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한자로 적은 경우

종종 해석이 가능하다.

한중일이 같은 한자권이라 참 다행이다.

 


 온천을 즐기러 왔지만 원래는 무소엔은 료칸이다. 

보통 온천하기 좋은 료칸은

 온천만 따로 개방하는 곳도 있다.

 


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료칸내부가 상당히 크다.

 

 

 


료칸이 커서 헤맬 수 있기 때문에

표지판도 중간중간 잘되어 있다.

 

온천으로 가기 위해 티켓을 끊었다.

아침에 일찍 와서 그런지

기분 좋은 死번이다.



Good day to die

 


 온천 입구.

따로 수건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수건 대여로(200엔)를 내야하므로

수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짱구에서 많이 본 장면이다.
(출처:http://egloos.zum.com/jjunguing/v/1187645)

 일본에서 온천할 때는 

 아무 것도 입지 않는게 원칙이므로

수영복 같은거를 챙길 필요가 없다.

머리 위에 올려 놓는 수건도

일본 아재들이 종종 사용하긴 하나

특별히 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아무리 노천온천이라지만

한 겨울에 야외에서 씻는 건 너무 춥다.

재빠르게 씻고 탕으로 들어가자.

 




유후인이 한눈에 보이는 경치를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산정상에 온천이 있는 이유가 있다.

 


파이프에서 내려오는 물의 온도가 자비가 없다.

한번 손으로 온도체크를 했다가

 편육이 될 뻔 했다.

 

 

 온천을 즐기고 나오니 목이 마르다.

어떻게 알았는지 입구 쪽에

 음료가 기다리고 있다.



 참 시원하게 음료가 기다리고 있다.

아마 일본에서는 온천욕 후에 우유를 마시는

전통이 있는 거 같긴 하다.

하지만 본인은 한국인이므로

전통을 따르지 않겠다. 

 대신 라무네(일본의 오래된 소다수)를 한번 시음해봤다.



추억의 뽕따맛이다.

 특이하게 병뚜껑이 없고,

 유리구슬로 병입구가 막혀있었다.

찾아보니 1892년 제조됐을 당시에는

탄산의 압력을 막을 뚜껑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구슬을 사용했다고 한다.

달지 않고, 시원한 소다맛이 나는 음료다.


온천도 좋지만 주변 풍경도 너무 좋았다.

 다음에 온다면 며칠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산속이라 접근성이 꽝이지만,

숲속에서 휴양하는 느낌을 내고 싶을 때

딱이지 않을까 싶다.



눈 내린 대나무는 참 멋있다. 

 


저기 보이는 흰산에 한번 올라가보고 싶다.

 


경주가 생각나는 곳이다.

 


내려오면서 원래 먹으려고 했던 우동집이

보이지 않았다.

원래 유명한 긴린코 호수에 있는

이즈미 소바집을 가볼까도 했지만

가는 길에 보이는 소바라고 쓰인 

작은 가게에 들어갔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고,

이쯤 있었던거 같다.



포장마차 같은 소박한 소바집이다.

 


길거리 음식처럼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먹었지만

 따뜻한 국물과 면 덕분에 괜찮았다.


유후인의 풍경과 온천 및 음식 다 마음에 들어서

 이대로 하루를 다 써서 머무를까도 했지만

 예전에 온천 마을로 유명했던 

벳푸에 가보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에 

유후인 옆 앞에 있는

유후후에 들러 롤케익을 샀다.



옆 바로 앞이라 찾기가 쉽다.


 


유후인에서 벳부까지 멀지 않다.

느린 유후인노모리로도 1시간정도 소요된다.

 

 

 


일반 열차와는 다르게

유후인노모리는 특별히 유니폼이 있는거 같다.

열차 하나임에도 브랜딩을 잘해놓았다.

  

열차에 승차하자마자

맛이 식을까봐 바로 롤케익을 꺼냈다.


오리지날 롤케익.

 진한 계란 맛이 난다.

 


과일이 든 롤케익.

맛없지는 않지만 그냥 그렇다.

 


초코 롤케익

달달한 초코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다만 크림은 비스피크에 비해 아쉽다.

  


이번엔 앞자리로 예약하여

풍경을 감사하며 벳푸로 갈 수 있었다.

 

 


벳부역.

클래식한 코카콜라 간판이 눈에 띈다.

나가사키와 비슷하게 오래된 도시의 느낌을 준다.

 

 

 


 벳부역을 나오면

뒤에 괴물에게 잡혀서

먼저 가라는 포즈로

억지 웃음을 짓는 할아버지 동상이 있다. 

 


뒤는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먼저 갑니다.



타케가와라 온천(竹瓦温泉)

온천과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보로 벳푸역에서 9분 정도 소요된다.

  

벳푸는 심지어 나가사키보다

오래된 느낌이 든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 하다.

 

 


한국 70년대 영화 포스터 스타일이다.



어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맨발의 청춘 포스터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출처:http://blog.daum.net/misterkwon/26665)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벳푸역에서 10분정도 걸어서

목적지인 타케가와라 온천에 도착했다.

1879년에 창설되었다고 한다.

온천이 아닌 모래찜질을 즐기러 왔다.


우체통에서 130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진다.


 

 

안에는 70년대 느낌처럼

다소 촌스럽다.

수건대여는 300엔, 온천은 100엔

모래찜질은 1,000엔이다. 

다소 비싸지만 모래찜질 경험은

특별하니 한번 체험해보자.  

 

남탕에 들어가서 간단히 씻고

유카타를 입은체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파놓은 구덩이에 들어가면 

아주머니들이 모래로 묻어주신다.

온천열로 모래가 몸을 덮으니 기분이 묘하다. 

몸을 움직이기가 힘어서인지 따뜻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답답하다.

 


이게 어떤 기분인지 이제 이해할 수 있다.

 
나오고 싶다 으아아아

 

 


영원같은 10분이 지나고

 씻고 나왔다.

뜨끈뜨끈한 모래로 찜질하니

사우나를 한 것 같이 몸이 느슨해졌다.

목표인 모래찜질을 체험했으니

바로 벳푸를 뜬다. 


현지인들에게 인기만점 초밥집이다.

다른 가게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곳에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 

 


열차를 기다리다가 역 주변에서

사먹은 타코야끼 3종 세트를 샀다.

느끼하기만하고 별로였다.

 


벌써 조금씩 어두워졌다.


하염없이 열차를 기다렸다.

 


이 시간대에 열차로

 유후인노모리가 없었기 때문에

 첫날 탔던 카고메 열차를 탔다. 

 


열차안 냉장고에는

 맥주/과자/기념품 등을 다양하게 팔고 있다.

 

이번 여행중 지하철을 제외한

 모든 열차에는 화장실이 있었다.

확실히 열차 여행이 편리하다. 




유후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후인 풍경의 지분의 반은

뒷산이 차지하는 듯 하다.


 


날씨가 좋음에도 적극적으로

우산을 팔고 있다.

 


 거리를 구경하다 아이스크림에 꽂혀서 들어갔다.

달달한 벌꿀 향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버니버터칩 이상이다.

아래에 시리얼이 질소충전을 생각나게 한다.

 


일본식 거리에서 갑자기 서양식으로 바뀐다.

왠지 수상해서 안가봤다.

 

 


 여기는 완전 일본식이다.

 

 


고작 7시인데 이렇게 어둡다.

저녁을 먹을 밥집을 찾고 있지만

술집을 제외한

다른 가게들이 대부분 닫았다.

미리 찾아놓은 식당중에

 열려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由布まぶし 心

덮밥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심(心)

유후인에서는 

뒤에 夜를 붙여도 괜찮을 거 같다.

 


물을 주지 않아서 종업원에게

 워러/워터 플리즈 했지만 

계속 알아듣지 못하셨다.

불연듯이 Man vs Wild가 생각나서

영국식으로 오우터하니까

알아들으시고 가져다 주셨다.

식당 직원분이 

 영국식 영어에 더 익숙한 듯하다.

 


 다양한 소스가 있다.

눈으로 뭔지 알 수 없으면

혀를 사용하면 된다. 

 


 고구마/감자/계란/고추등

토속적인 반찬이 나온다.

 


친구의 와규 덮밥을 한입 먹어봤다.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다.



본인 입맛에는 역시

장어 덮밥이다.

 

저녁을 먹고 이제 남은 식사가

 내일 아침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마트에 들렸다.



 쿠마몬이 푸라면과 가격이 같다며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크기가 푸라면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겨우 뿌리쳤다.

 


 딸기가 너무 탐스럽다.

내일 아침에 먹으면 좋을 거 같다 샀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큰 과일이였다.

사진에는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메론만하다. 

 

일본와서 초밥을 안먹은게 내심 아쉬워서

초밥과 회와 컵라면을 샀다.


 다시 돌아온 료칸입구.

저녁에 보니 또 느낌이 색다르다.

  


 마트 초밥치고 훌륭하다.

 

 


회도 신선하고 맛있다.

 

저녁을 2번이나 거하게 먹고

내일도 일찍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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