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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을 여행 - 란타우 섬 본문

홍콩

홍콩 가을 여행 - 란타우 섬

D도스 2017. 11. 15. 18:23

홍콩 가을 여행

 란타우 섬


란타우 섬은 홍콩에서 가장 큰 섬으로

홍콩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곳이다.

섬이긴 하나 실제로는 철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부담없이 육지처럼 다닐 수 있다.  



란타우섬은 홍콩 본토와 연결되어 있다.

홍콩 국제공항이 란타우 섬에 위치해 있어서

대부분 여행객들은  

란타우섬에서 홍콩 여행을 시작하지만,

 센트럴이 있는 홍콩 섬이나

침사추이가 있는 구룡반도지역으로

여행지를 잡기 때문에 자주 찾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란타우섬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섬이다.

유명한 관광지로는

란타우 섬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인 옹핑360과

포린 사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티안탄 부처상이 있다.

그외에도 지혜의 길, 란타우 피크등 괜찮은 곳이 많다.

자연경관과 문화 유산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란타우섬의 유명한 관광지를 보려면

우선 옹핑 빌리지로 가야한다.

옹핑 빌리지로 가는 방법으로는

총 3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MTR(홍콩 지하철)을 타고 

퉁청역에서 내린 다음에

1. 옹핑360(케이블카)을 타거나

2. 23번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 방법은

3. 센트럴에서 출발해서

페리를 타고 무이 워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옹핑 빌리지로 가는 것이다

페리를 타는 건 시간도 거리도 멀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제일 무난한 교통수단은

 MTR+옹핑360이라고 할 수 있다.


옹핑360을 탈 생각이라면

예매를 미리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현장구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약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티켓을 사는데 

상당한 시간을 버리게 될 것이다.

예매는 소셜커머스 혹은

 klook에서 하길 바란다.


MTR을 타고 사진에 보이는 퉁청역으로 가면

옹핑360을 탈 수 있다.


홍콩 지하철은

지상으로 다니는 노선이 있다.

열차안에서 빌딩과 어우러진

새파란 바다를 보니 청량감이 느껴진다.

도시 한가운데서 바다를 본다는 건

생각치도 못했다.

참 홍콩스러운 풍경인 것 같다.


옹핑역에 도착했다.

옹핑360(Ngong Ping360)을 타야하므로

B번 출구로 향하자.


퉁청역 B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광경이다.

좌측 아파트 같은 큰건물과 

우측에 공사중인 노란 건물 사이로 가면

옹핑360을 타는 곳이 나온다.


1층부터 줄이 어마어마하다.

온라인에서 티켓팅을 했다면

 이곳에서 줄 서지 말고

앞으로 계속간 후 횡단보도를 건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면 된다.


티켓팅을 이미 했으므로

 KLOOK라고 써있는 방향으로

한층 더 올라가자

올라오면 사진에 보듯 긴 줄을 볼 수 있다.

이 줄은 저 멀리있는 건물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만리장성 같은 줄이다.

예약은 5분이면 끝나지만,

 줄서서 기다리는데는 2시간이 넘게 든다.

참고로 위층에 올라와도 한시간정도는 대기해야

옹핑360을 탈 수 있다.

줄서는게 취미인 사람이 아니라면

꼭 예매하길 바란다.

주변에 란타우섬 관광지도가 있다.

이번 여행에서 가려고 하는

 포린 사원/빅붓다/위즈덤패스가 전부 보인다.

그 밖에

핑크돌고래를 볼 수 있는 타이오마을과

홍콩 디즈니 랜드도 엄청나게 광고 중이다.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기나긴 대기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QR코드가 있는 온라인 티켓을

옹핑360을 탈 수 있는 팔찌로 겨우 바꿨다.

팔찌에 써있는 Crystal Cabin은

바닥이 유리로 된 케이블카란 의미다.

하지만 아직도 끝이 아니다.

케이블 카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사람이 많다.

티켓팅을 해도 이정도인데

1층에서 부터 여기까지 올라오신 분들은

정말 리스펙할 수 밖에 없다.



드디어 옹핑360이 도착했다.

1시간에 기다림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옹핑360의 노선은 총 5.7km에 달하며,

옹핑빌리지까지 편도로 25분이 걸린다.

케이블카에서 25분간 즐겁게

 란타우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란타우섬은 홍콩의 폐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측 상단에는 홍콩 국제 공항이 보인다.


발아래 숲이 보인다.

색다른 경험을 위해

크리스탈 케빈을 타는 것도 추천한다.

친구들은 정면에서

 사진찍는줄 알고 있겠지만

본인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각잡고 정면만 보고 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보면

옹핑빌리지까지 걸어가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산길이 꽤 험하고 거리도 상당하지만

이 더운 날씨에 묵묵히 걷는 분들을 보면

경외감마저 든다.


저멀리 종점이 보인다.

평생 이렇게 긴 케이블카를

타본 적이 없다보니

고소 공포증이랑 무관하게

25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영상을 보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옹핑 빌리지가 나온다.


표지판을 보니

빅붓다를 영접하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산 위에 우뚝 서서 

 관광객들에게 등돌리고 앉아있는

쿨가이 붓다가 보인다.

걸어도 걸어도 붓다만 보인다.

내 눈에는 너밖에 안보여.


남천불국이라고 한다.

왜 오른쪽에서 읽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광장 주변에는 개나 소나

 팔자 좋게 쉬고 있다.


관광지에서 무위도식하는 동물들을 보면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열심히 밭을 갈다가 

힘이 빠지면 고기가 될 소와

이곳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으며

잠만 자는 소의 차이는 무엇일까.

부처님의 은총이 차이가 아닐까 싶다.


다 축생의 좋은 경험이니 방법이 없다.

 밭을 열심히 갈면서

다음 생을 노려보자.


저 위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붓다가 보인다.

 멀리서만 봐도 인자함이 느껴진다.

붓다는 산스크리트어로

 '깨달은자', '눈을뜬자'라고 한다.

정상까지 올라와도

너무 눈부신 분이라 맨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저 부처핸섬할 뿐이다.


기원전 600년전에 살던 붓다가

21세기 서양인을 조정하고 있다.



아래에는 포린사원이 보인다.

위에서는 빅붓다의 뒷모습을 보거나

 몸 안쪽으로도 들어갈 수 있으니 

관심 있다면 보길 바란다.


이제 Wisdom path으로 가보도록 하자.

계단을 다 내려간뒤

우측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Wisdom Path로 가는 길이 보인다.

지혜의 길, 철학의 길 이런 이름을 보면

사람들은 걸으면서 사색을 하는가 싶다.


홍콩의 폐라는 별칭에 걸맞게

 가는 길은 울창한 수풀로 쌓여있다.


저 멀리 란타우 피크가 보인다.

홍콩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934m)으로

3~4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꽤 험하다고 하니 트레킹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본인도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어제 드래곤스 백에서 다녀온 친구들에게 

3배 높은 산을 오르자고 하면

 과연 갈 것인가.

사람은 걸으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니면 지혜의 길 덕분인가 싶다.


역광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Wisdom Path에는

 정승같은 나무기둥들이 우뚝 서있다.


가까이 보면 이상한 한자들이 써있다.

나중에 찾아보니 금강경으로,

금경경이란 반야심경과 같은 

불교의 경전이라 한다.

관자재보살 행심반야
(觀自在菩薩 行深般若)

뜻은 이과라서 잘 모른다.

문과생은 알아서 찾아보길 바란다.


란타우 피크를 배경으로

요상한 경전이 어울러진

상당히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으로는

멋진 경관이라고 느끼기 어렵지만

사람의 눈에 가까운 파노라마로 보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고대 유적지 같은 느낌이 난다.

지혜의 길을 다 감상 했으니

 다시 포린 사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포린 사원 입구.

대륙의 스케일 답게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향으로 

사원을 태우고 있다.

평소 고등어구이로 

기관지를 단련된 본인이지만

눈이 따갑고 목이 메여온다.


이 세상 향이 아니다.



저 멀리서 보이던 포린 사원이다.

중국 영화에서 흔히 보던 사원이라

이상하게 큰 감흥이 안생긴다.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사진이 없지만, 금색 부처상으로 가득하다.


멀리서 본 건물은 감흥이 없었지만

가까이서본 사원의 디테일에는 

입이 벌어진다.

사원이 크지 않아서 적당히 둘러보고

다시 나왔다.


빅붓다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봐도 멋있다.

옹핑 빌리지도 다 둘러본지라

다시 내려가기 위해

케이블카로 향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줄이 거의 없어서

바로 탈 수 있었다.


산과 바다, 그리고 빌딩이 어우러진

홍콩이 한눈에 보인다.

옹핑360을 편도로 타야 한다면

풍경도 좋고, 줄도 짧은 하행선을 타길 바란다.


란타우 여행의 해가 저물고 있다.

도심 속에 홍콩이 아닌

 색다른 홍콩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붓다와 사원, 울창한 숲이 있는

 란타우섬은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된다. 

쇼핑과 야경이 지겨울 때

한번쯤 가보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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