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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을 여행 - 드래곤스 백 본문

홍콩

홍콩 가을 여행 - 드래곤스 백

D도스 2017. 11. 5. 12:20

홍콩 가을 여행 - 드래곤스 백


일반적으로 홍콩하면

 화려한 야경, 초대형 쇼핑몰, 미슐랭 맛집같은

도심속에서 즐길 거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홍콩의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이번에는 홍콩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드래곤스 백을 소개하려 한다.


드래곤스 백(Drangon's back)은 

'타임지 아시아'에서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선정했을 만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섹오피크와 완침산을 잇는 코스가

마치 용의 등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드래곤스 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며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코스이다.

 

드래곤스 백은

홍콩섬 동쪽해안에 위치해 있어서

도심에 있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홍콩 도심지 여행에 지쳤거나

트래킹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드래곤스 백 트래킹 코스는

전체 8.5km에 달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정상이 해발 285m밖에 불과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트래킹할 수 있다.

광활하게 펄쳐진 해안을 감상하면서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트래킹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특색있는 홍콩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트래킹 코스는

Starting point에서 End Point까지

 4시간정도 소요된다.

원점에서 끝내고 싶다면,

중간에 터닝해서 돌아오는 것도 괜찮다.


트래킹 코스의 특징이라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적고

주변에 마켓이 없다는 점이 있다.

반드시 트래킹을 하기 전에

 미리 물을 챙겨가길 바란다.


드래곤스 백에 가려면

Shau Kei Wan(筲箕湾)역 근처에 있는

Shau Kei Wan Bus정류장에서 9번 버스를 타고

To Tei Wan에서 내리면 된다.

센트럴 역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9번 버스를 타고,

사진에 보이는 To Tei Wan에 내리면 된다.



9번 버스 노선표이다.


사실 본인은 일행이 많기 때문에

 우버를 타고 갔다.


역시 우버가 제일 편하다.


토요일이라 지하철에 사람이 참 많다.

왠지 우버가 잘잡히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Admirary역에서 내려서 우버를 찾았다.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너무 안잡히니

 다른 곳에서 잡길 바란다.


Admirary역에서 Dragon's back까지

 25분 정도 걸렸으며,

우버비로 HKD $180정도 든다.

홍콩 여행 팁이라면

우버비나 택시비나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택시가 더 쌀때도 많다.

택시 잡는게 불편할 때 쓰는게 좋다.


To Tei Wan에 도착했다.

하늘이 참 맑다.

햇볕이 조금 강하지만,

선선하게 바다바람이 불어와서

트래킹하기 나쁘지 않다.

생각해보면 홍콩의 11월은

 평균기온이 15~20도로

트래킹 하기 딱 좋은 날씨라고 할 수 있다.



Dragon's back trail Start입구

트래킹하러 온 서양인들이 많다.

드래곤스 백은 여러 루트가 있기 때문에

지도상에 Trail Start로 잘 찾아와야 한다.


자전거로도 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트래킹 하는 동안

자전거는 한번도 못봤다.

평탄한 코스가 많으나 

여행객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계단에서 자전거를 던지고 싶을 것이다.

드래곤스 백(peak)까지 1km이고,

소요 시간이 1시간이라고 한다.

일단 표지판을 믿고 따라가도록 하자.


드래곤스백의 큰 매력은

조금만 올라가도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트래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트래킹은 끝없이 많은 나무와

발에 걸리는 돌들을 보면서 하기 마련이지만,

이곳에서는 광활한 바다를 보면서 하는

 트래킹하는 묘미가 있다.

사방이 바다이기 때문에

시점을 조금 바꿔도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

10분만 걸어와도 이런 풍경이 펄쳐진다.

제트스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과

유람선에서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평화로워 보인다.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본인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을 즐기자.

까르뻬띠엠 


중간중간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잘 가고 있는건 확실하다.



 용의 등같은

 산줄기를 계속 타고 간다.

좀만 가다보면


 바로 아래 Shek o beach가 보인다.

혹시 내려가는 길이 있나 주변을 살펴봤다.

길이 있다면 한번 내려가고 싶은 풍경이다.


멋진 풍경에 취해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쉬고 있다.

풍경을 보면 꽤 많이 올라 온 것 같지만

트래킹한지 30분정도 지났다.


멋진 광경을 구경하다가

문뜩 우리가 물이 없다는걸 

깨닫고 너무 목이 너무 말라서

정신을 잃어가고 있을때

트래킹하시던 멋진 한국분들에게

물을 한병 얻을 수 있었다.


진짜 그때 물을 구하지 못했더라면

탈수로 인해

트래킹을 멈추고 중간에 하산했을 것이다.

트래킹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꼭 필수적으로 

물을 미리 챙기길 바란다.


3년전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멋진 풍경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눈으로 보는 것만큼 나오진 않지만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이다.

트래킹 초보자라면 이곳까지만 와서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만큼 가치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물을 믿고 좀 더 가보기로 했다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속에서 이런 바다를 볼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해변을 따라 작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보인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사는 삶은 어떨까.


아마 지긋지긋 할거다.

 

조금 올라가니 표지판이 나온다.

갑이 엿을 날리며 비웃는게 

기분이 나쁘지만

 타이 탐 갑으로 향하자.

30분 정도 더 올라가보니 

어느세 SHEK O PEAK 정상이다.

코스자체는 정말 쉽다.


 트래킹하다보면 대형견을 데리고 

산책 오신 분들도 몇몇 보인다.

동네 개도 오를정도로 쉬운 뒷산인 셈이다.



정상에 서면 홍콩을 넓은 뷰로 볼 수 있다.

왼쪽에는 Big Wave Bay가 보인다.

이름 그대로 큰 파도가 많아서인지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다.


4시간 풀코스로 간다면

아래에 있는 Big Wave Bay로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지쳤기에 

슬슬 하산할까 한다.


트래킹 내내 이런 계단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한다.

코스가 길다보니 

내려가고 있는지 올라가는지 의심이 든다.

의심중에 이걸 보게 되니

괜히 반갑다.

잘 내려가고 있는게 맞는거 같다.


석양이 진다.

같은 풍경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자연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다시 한바퀴를 돌아 원점으로 돌아왔다.

중간중간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됐었는데

이곳을 보니 너무 반겨웠다.


같은 코스로 내려왔기 때문에

산에 오를 때와 내려갈 때

같은 풍경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본인처럼 드래곤스백 정상을 찍고

조금 더 더가다가 다시 돌아는 코스나

계속 코스를 따라가다가

Big Wave Bay에서 끝이 나는

4시간 코스(8.5km)도 괜찮아 보인다.


홍콩에서 처음 만나는 트래킹,

드래곤스 백은 이색적인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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